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입시 판도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합니다. 의대 정원 확대 이슈가 지속되면서 상위권 N수생의 유입은 이미 상수(常數)가 되었습니다.
내가 과연 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은 전략 부재에서 옵니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해 드립니다.
2026 수능 일정과 핵심 체크리스트
입시 성공의 첫걸음은 일정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2026학년도 수능은 2025년 11월에 치러집니다. 남은 기간 동안 시기별로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6월, 9월)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N수생 유입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표 1] 2026학년도 주요 입시 일정 (예정)
구분 | 시기 | 주요 내용 및 체크포인트
6월 모의평가 | 2025년 6월 초 | N수생 1차 유입, 신유형 출제 경향 파악
수시 원서 접수 | 2025년 9월 중 | 6모 성적 기반 지원 전략 수립
9월 모의평가 | 2025년 9월 초 | 반수생 대거 유입, 최종 수능 난이도 예측
수능 시험일 | 2025년 11월 13일(목)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성적 통지 | 2025년 12월 초 | 표준점수, 백분위 확인 및 정시 전략 수립
의대 증원이 불러온 나비효과: N수생 폭증
의대 증원은 단순히 의대 지망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 재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다시 수능판에 뛰어드는 '연쇄 이동'을 유발합니다.
이는 정시 모집 경쟁률 상승으로 직결됩니다. 특히 고3 재학생(현역) 입장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등급이 안정적이라 해도, 실제 수능에서는 1~2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킬러문항 배제 3년차, '준킬러'가 승부처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은 이제 정착 단계입니다. 하지만 "쉬운 수능
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진 자리를 까다로운 '준킬러' 문항들이 채우고 있습니다.이제 수능은 누가 더 어려운 문제를 푸느냐가 아니라,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의 싸움으로 변모했습니다."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지(선지)를 헷갈리게 구성하거나, 지문의 길이를 늘리는 방식이 주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한 문제를 깊게 파고드는 훈련보다는, 중상 난이도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타임 어택'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사탐런(사회탐구 런) 현상, 무조건 유리할까?
이과생들이 학습량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뜨겁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학습 부담을 줄이고 백분위를 따기 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자연계열 지원 시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하는 추세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입시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바꿨다가는 지원 자격조차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과목별 대비 전략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존재합니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 선택자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선택과목을 변경하기보다는 공통과목(국어: 독서/문학, 수학: 수1/수2)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점수 향상에 훨씬 효율적입니다. 배점이 큰 공통과목에서 무너지면 선택과목 점수는 의미가 없습니다.
[표 2] 2026 수능 영역별 핵심 전략
영역 | 핵심 키워드 | 세부 전략
국어 | 독해력 강화 | EBS 연계 교재 지문 분석, 낯선 지문 구조도 그리기 훈련
수학 | 준킬러 정복 | 계산 실수 줄이기, 공통과목(수1, 수2) 심화 학습 집중
영어 | 절대평가 유지 | 빈칸 추론 등 고난도 유형 집중 공략, 매일 꾸준한 어휘 암기
탐구 | 개념 단권화 | 도표/그래프 해석 능력 배양, 여름방학까지 개념 2회독 완성
주요 대학 수시 및 최저기준 변화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거나, 필수 반영 과목이 폐지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수능 영향력이 약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내신 경쟁과 면접/논술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특히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교과 전형에서도 서류 평가나 면접을 도입하는 등 정성 평가 요소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능 점수만 믿지 말고, 학생부 종합 전형 준비도 병행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지금부터 공부해도 1등급 가능할까요? 시간은 충분합니다. 다만, 무작정 문제만 풀기보다 자신의 취약 유형을 파악하고 개념을 다시 다지는 '메타인지' 학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Q2. 사탐을 선택해도 의대 지원이 가능한가요? 일부 대학은 가능하지만(이화여대 등), 여전히 대다수 메이저 의대는 과학탐구(특히 과탐Ⅱ)를 요구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목표 대학의 2026 전형 계획을 필수로 확인하세요.
Q3. 재수생(N수생) 비율이 더 늘어날까요? 네, 그렇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 이슈와 맞물려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반수 도전이 이어지며 역대 최고 수준의 N수생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4. 영어 1등급을 놓치면 타격이 큰가요?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영어 등급 간 감점 폭이 큽니다. 절대평가라고 소홀히 하면 정시 지원 시 환산 점수에서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Q5. EBS 연계율은 여전히 중요한가요? 매우 중요합니다. 간접 연계 방식이라 체감률은 낮을 수 있지만, 문학 작품이나 영어 지문 소재 등은 EBS 교재에서 다수 활용되므로 필수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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